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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허구연 총재 창원 연고지 이전 발언, NC "고려하지 않고 있다"

NC 다이노스가 지역 정치인을 통해 나온 연고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NC 고위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연고지 이전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NC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은 지역 정치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불거졌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창원 마산합포)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의 요청으로 창원NC파크에서 주말 NC-롯데 자이언츠전을 함께 관전했다"며 대화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최 의원은 "허 총재는 (창원NC파크 주변) 교통이 너무 막히고 주차도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관중 부족으로 구단으로서는 매년 수백억원씩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수도권 성남시, 울산광역시 같은 곳에서는 프로야구팀 유치하려고 열성인데...지금처럼 NC마산구장(창원NC파크) 관객 접근이 어려우면 구단 측으로서는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조건 좋은 도시로 연고 구장(연고지)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시청과 논의 중인 (창원과 마산구장을 잇는)는 도시철도 노선도를 보여주며 허 총재에게 대책을 설명했다"며 "창원 5명 국회의원 함께 22대 국회에서 꼭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KBO 관계자는 "허구연 총재가 최형두 의원과 나눈 대화는, 창원과 NC 팬들을 위해 도시철도 교통인프라 개선이 절실하고 이에 관해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공감의 표시였다"고 전했다. KBO 총재로서 원론적인 입장에서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는 의미다. 2011년 창원을 연고지로 창단한 NC는 1군 합류 후 11시즌 동안 7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낡은 마산구장을 홈으로 사용해오다 2019년 최신식 구장 창원NC파크도 개장했다. 다만 타 구장과 비교했을 때 접근성이 크게 떨어진다. 구장이 창원 본 도심과 멀리 떨어진 데다 대중교통은 타 구단에 비해 빈약하다. KTX 열차의 야간 편성이 많지 않아 타 지역에서 이동해 관전하기 쉽지 않다. 구단 관계자는 "요즘에도 KTX 증차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창단 때부터 지역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한편 NC는 올 시즌 19승 11패로 선두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이런 상승세를 바탕으로 개막 후 15경기를 기준으로 평균 관중이 지난해 7578명에서 올해 9960명으로 52% 증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9 14:31
프로농구

‘프랜차이즈’ 신지현, 보상 선수로 BNK행…한엄지·이다연·김예진은 우리은행으로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의 프랜차이즈로 활약한 가드 신지현이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WKBL은 24일 오후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지명 결과를 공시했다. WKBL에 따르면 신지현은 진안(하나원큐)의 보상 선수로 지명, 부산 BNK로 향한다. 신지현은 지난 2014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전체 1순위로 지명돼 2023~24시즌까지 한 팀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규리그 통산 255경기 평균 25분 11초 출전, 9.5점 2.5리바운드 3.4어시스트 등을 기록했다. 2023~24시즌에는 팀의 창단 첫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끌었는데, FA 보상 선수로 팀을 떠나게 됐다. 다만 BNK 역시 박혜진-김소니아를 영입하며 샐러리캡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지현이 트레이드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한편 박혜진(BNK)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나윤정(청주 KB)과 결별한 우리은행은 한엄지·이다연·김예진을 지명하며 빈자리를 채웠다.이밖에 신한은행은 김소니아(BNK)의 보상 선수로 박성진을 지명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김아름을, KB는 김은선을 각각 품었다.끝으로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으로 향한 박혜미에 대한 보상으로 보상금(7000만원)을 택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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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과 6년 동행 마침표..."조만간 새 감독 선임"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를 지휘한 신영철 감독이 FA가 됐다. 우리카드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카드가 6년 동안 팀을 지휘한 신영철 감독과의 동행에 마침푤르 찍는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신 감독은 2018년 4월 우리카드 배구단 감독으로 부임, 중하위권이었던 팀을 강팀으로 이끌었다. 취임 첫 시즌부터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2019~20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 2020~21시즌은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견인했다. 올 시즌은 누구도 포스트시즌 진출 후보로 보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리빌딩하며 우승 도전 발판을 만들었다. 비록 정규리그 마지막 두 경기에서 패하며 대한항공에 1위를 내줬고,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하며 탈락했지만, 신영철 감독의 지도력은 빛났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팀을 위한 신영철 감독의 노력과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고, 우승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은 "그동안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 어려운 상황에도 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게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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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KB손보 신임 사령탑에 미겔 스페인 대표팀 감독, 男배구에 '외풍'이 분다

2023~24시즌을 최하위로 마친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이 차기 감독으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KB손보는 21일 "신임 사령탑으로 스페인 남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 미겔 리베라(39)를 선임했다"고 밝혔다.미겔 감독은 스포츠 과학 박사 학위를 이수, 스페인 여자 국가대표팀 전력분석관(2009년)과 스페인 남자 국가대표팀 수석코치(2014~2021년)를 거쳐 2022년부터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전력분석관 출신으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능력이 뛰어난 미겔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해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훈련을 통해 지도한 팀들을 모두 정상으로 이끈 바 있다. 스페인 남자배구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재임할 당시 스페인 남자 프로배구팀 Club Voleibol Teruel을 이끌며 정규리그와 챔피언십 통합 우승 2회(2017~18, 2018~19시즌), 스페인 컵대회 2회 우승(2018, 2020년) 스페인 슈퍼컵 5년 연속 우승(2016~2020년) 등 연이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팀을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 시켰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세계 강호들이 대거 포진한 유럽 지역에서 선전하며, 부임 당시 49위였던 스페인의 FIVB 순위를 단숨에 33위까지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미겔 감독은 “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체계화된 선진 배구 시스템을 통해 선수단 모두를 성장시켜 KB스타즈 배구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KB스타즈 배구단 관계자는 “전통의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하고 차기 시즌 팀의 우승권 도약을 이끌 수 있는 국·내외 지도자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다양한 후보들 중 미겔 감독이 KB스타즈 배구단을 체계적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선임 배경에 대해 밝혔다.미겔 감독은 3월 말까지 진행되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선수단 개인별 심층면담을 진행하며 새 시즌 구상에 들어갈 예정이다.한편, 이에 앞서 감독 자리가 공석이었던 현대캐피탈도 프랑스 출신의 명장 필립 블랑 감독을 새 시즌(2024~25시즌) 감독으로 선임한 바 있다. 올 시즌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감독이 이끌고 있고,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OK금융그룹도 오기노 마사지(일본) 외국인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다. 두 감독까지 내년 시즌 팀과 동행한다면 남자배구팀 절반 이상(4팀)이 외국인 감독으로 구성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21 11:30
프로농구

[IS 패장]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 “선수들 뭉치는 것이 큰 성과…코트에서 나왔다”

2023~24시즌을 마친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만족을 표했다. 하나원큐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청주 KB에 64-77로 졌다. PO 3연패를 거둔 하나원큐는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열심히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교체할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었는데, 본인들이 마무리해 보겠다고 하더라. 선수들에게 칭찬밖에 해줄 게 없다. 오늘 처음으로 KB에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겼다”며 웃었다. 하나원큐는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올랐다. 챔피언 결정전 티켓까지 손에 넣진 못했지만, 하나원큐 입장에서는 값진 성과였다. 김도완 감독은 “실력보다는 선수들이 뭉치는 느낌이 좋아졌다. 그게 큰 성과다. 한 사람에 의존하지 않고 같이 해보자는 마음이 모이고, 코트에서 나왔다. 그런 부분에서 성장한 것 같다”며 “KB라는 팀이 웬만한 팀도 2~30점 차로 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싸울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한 시즌을 돌아본 김도완 감독은 “정말 잘 되는 날도 있었고 허무하게 안 되는 날도 있었고, 선수들끼리 안 맞기도 하고 나와 의견 충돌도 있었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결국 PO까지 오면서 원팀이 됐다는 것은 선수들이 그만큼 노력해 준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이어 “쉽게 넘볼 수 없는 KB라는 팀을 만나서 스코어 차이는 10점 넘게 났지만, 팬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3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너희들하고 한 시즌을 치르면서 같이 마무리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했다고 했다. 우리가 PO까지 치르면서 왔던 걸 잊지 말고 다음 시즌에도 잘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김도완 감독은 벌써 다음 시즌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대인 방어나 일대일 공격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부천=김희웅 기자 2024.03.13 21:53
프로농구

패배에도 빛난 ‘보스’ 김정은의 투혼, 이제는 동료들도 응답할 차례

여자프로농구(WKBL) 부천 하나원큐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7·1m79㎝)의 투혼에 동료들이 응답할 수 있을까. 지난 2012년 창단한 하나원큐는 올 시즌 처음으로 봄농구를 하고 있다. 지난 3시즌간 5위·6위·6위라는 부진을 뒤로하고, 올해 4위에 오르며 마침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하나원큐는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2차전을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KB는 극단적인 3점슛 난조에도 ‘농구여제’ 박지수가 코트를 지배하며 시리즈 2승을 선취했다.KB가 일방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경기 내용상 시리즈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건 김정은이다. 그는 1·2차전 모두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전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PO 2차전에서는 2쿼터 막바지 홀로 7득점을 몰아치며 접전 양상을 이끌었다. 더블 클러치 레이업, 장거리 3점슛, 아이솔레이션 후 점프슛은 전성기 모습을 연상케 했다. 김정은은 PO 2차전에서 31분 38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6리바운드 3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4쿼터 중반 기습적인 더블팀을 시도하다 5번째 파울을 범해 조기에 코트를 떠난 것이다. 하나원큐는 결국 52-62로 졌다. 패배에도 김정은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올 시즌이 그의 홈 커밍 시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05년 드래프트 1순위로 신세계 쿨캣 유니폼을 입었고, 그해 신인왕을 따냈다. 신세계 해체 후 선수단이 이어져 탄생한 게 하나원큐다. 창단 멤버가 된 김정은은 득점왕만 네 차례 수상하며 팀의 암흑기를 지탱했다. 이후 아산 우리은행 이적 후 3차례 우승 반지와 1차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그랬던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어 친정팀인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지난달 창단 첫 봄농구를 확정해 팀의 잔혹사를 끊은 뒤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당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렵게 창단해서 한 번도 PO를 진출시키지 못한 선수였다. 다시 돌고 돌아 창단 첫 PO를 가게 됐다. 오랜 선수 생활하며 치른 수백 경기 중 가장 의미 있는 경기였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PO에서도 눈부신 김정은의 활약에, 이제는 동료들이 응답할 차례다. 에이스로 성장한 가드 신지현과 센터 양인영은 PO를 앞두고 “언니에게 의지하기보다, 우리가 언니한테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말한 바 있다. 하나원큐는 13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KB와의 PO 3차전에서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3.13 07:30
프로농구

박지수가 꿈꾸는 노란빛 봄…포스트시즌마저 삼킬 수 있을까

‘농구 여제’ 박지수(26·1m96㎝)가 우승 트로피를 목표로 청주 KB의 노란빛 봄을 기대하고 있다. 첫 무대는 오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이다.박지수는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블록슛·공헌도 부문 1위에 오르며 WKBL 무대를 평정했다. 팀은 승률 9할(27승 3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6~17시즌 박지수가 KB 유니폼을 입은 이후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었다.박지수의 다음 목표는 KB의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이다. 4강 PO 상대는 창단 첫 PO에 오른 하나원큐다.KB는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하나원큐와 6번 만나 모두 이겼다. 1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7점 차 이상 승리를 거뒀다. 특히 박지수는 하나원큐와 만나 평균 20.8득점 16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자신의 시즌 평균기록을 웃도는 활약을 했다. 그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정규리그(우승)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박지수는 정규리그 1~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올스타전 MVP까지 품었다. 올시즌 걸려 있는 MVP 대부분을 휩쓸어가며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랐다. 박지수는 팀의 3번째 통합 우승은 물론, 챔프전 MVP까지 바라본다. 박지수는 “청주체육관에 개나리와 같은 노란색 폭죽이 터지는 장면을 상상했다”라면서 우승 꿈을 말했다. 하나원큐는 에이스 가드 신지현(29)·센터 양인영(29)과 베테랑 김정은(37)의 신구 조화로 KB에 맞선다. 지난 3시즌 5위·6위·6위에 그쳤던 하나원큐는 끈질긴 수비력을 뽐내며 창단 첫 PO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어렵게 오른 만큼, KB와의 경기에서도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신지현은 “KB를 상대할 비책이 있다”라고 웃었고, 양인영은 “즐기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사연도 있다. KB 슈터 강이슬은 2021년 4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 유니폼을 갈아입기 전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하나원큐를 상대한다. KB의 김완수 감독도 전 소속팀이 하나원큐였다. 김 감독은 강이슬이 KB로 이적하기 약 열흘 전에 하나원큐 코치에서 KB 사령탑에 선임돼 팀을 옮겼다.역대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85.7%에 달한다. 이는 KB의 역대 기록과 같다. KB는 역사의 반복을, 하나원큐는 새로운 집필을 바라본다.김우중 기자 2024.03.0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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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빅매치, 대한항공 정규리그 1위 굳히기 vs 우리카드 역전 희망 살리기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프로배구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사실상 정규시즌 1위 트로피가 걸린 뜨거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대한항공(홈)과 우리카드(원정)는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4 V리그 마지막 6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5일 기준 대한항공이 승점 67(22승 11패)로 선두, 우리카드가 승점 63(21승 11패)으로 2위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보다 한 경기 더 치렀다. 잔여일정(팀당 36경기)이 얼마 남지 않아 6일 맞대결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빅매치'로 통한다. 대한항공이 우리카드를 꺾는다면 승점을 최대 7(3-0 또는 3-1 승리)까지 벌려 놓아 통산 7번째 정규리그 1위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반면 우리카드가 이기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쫓아 역전 우승에 대한 기대감울 키울 수 있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의 통합 4연패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린다. 2019~20시즌 창단 첫 1위를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면 정규시즌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는 것이 유리한다. 이번 시즌 맞대결은 우리카드가 3승 2패로 우위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은 모두 대한항공이 이겼다.대한항공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파죽의 8연승을 달리며 우리카드를 밀어내고 1위를 탈환하는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스쿼드의 힘이 돋보인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과 무라드 칸이 번갈아 출전하며 좋은 모습이다.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정지석은 최근 완전히 살아났다. 미들 블로커 김민재의 컨디션도 돌아왔다. 주전 세터 한선수와 함께 동갑내기 세터 유광우까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유광우는 "(우리카드전서 이기면) 정규리그 1위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손으로 직접 (1위 달성을) 해결하고 싶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리카드는 반전을 꿈꾼다. 선두 싸움에 큰 역할을 한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의 부상 이탈 후에도 나름 잘 견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마지막 집중력이 필요하다. 5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2-3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먼저 1~2세트를 따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라운드부터 송명근의 공격력이 확실히 살아났고, 아시아쿼터 잇세이 오타케도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좋은 모습이다. 관건은 김지한과 교체 외인 아르템 수쉬코의 활약 여부다. 김지한은 최근 2경기서 각각 6득점-1득점으로 부진하다. 3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아르템은 아직 한국 배구에 적응 중인 단계로 공격력에서 파괴력이 다소 떨어진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르템이 타점을 잡아서 때리는 게 매우 좋다. 세터 한태준의 토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훈련을 한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3.06 08:00
프로야구

류현진 컴백에 봄배구까지, '6년 만의 동반 PS' 기대에 대전이 들썩인다

2024년 대전 프로 스포츠에 봄이 찾아왔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류현진(37)이 컴백했고, 여자배구 정관장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도 선전을 거듭하며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고,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하나시티즌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대전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팀과 프로배구 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건 2018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는 6년 만에 대전의 프로야구와 프로배구팀이 동시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해가 될 거란 대전팬들의 기대가 부풀고 있다. 2024년 대전을 강타한 가장 큰 이슈는 류현진의 복귀다. 류현진은 지난달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국내 프로야구로 돌아왔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첫해부터 프로야구 최고 자리에 오르며 '괴물'로 불렸다. KBO리그 7시즌 동안 190경기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2013년 미국에 진출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11시즌 동안 186경기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8의 굵직한 성적을 거두며 성공했다. 현재 37세의 류현진은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KBO에서 충분히 통할 거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에도 메이저리그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합류로 한화는 단숨에 가을야구 후보로 떠올랐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류현진이 13~15승은 충분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한화도 4위 안에 들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한화 팬들은 2018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기대로 들썩이고 있다. 최근 대전 지하철역에는 류현진의 한화 복귀를 응원하는 광고판이 내걸렸다. 대전 연고 여자 프로배구팀 정관장도 봄 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3위에 올라 있는 정관장은 2016~17시즌(정규리그 3위) 이후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정관장은 초반 부진을 딛고 5라운드부터 6연승 행진을 달리며 최소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했다. 프로배구는 3위와 4위 승점이 3점 이내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정규시즌을 3경기 남긴 상황에서 정관장은 남은 경기를 모두 져도 4위 GS 칼텍스와 승점 3점 차 이내를 유지한다. 침체기가 길었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올시즌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도 반갑다. 삼성화재는 현재 승점 48로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3일 경기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하며 3위 OK금융그룹과 격차를 승점 4로 줄였다. 삼성화재의 '봄 배구'는 2017~18시즌에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진출했던 게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당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3위 대한항공에 덜미를 잡혀 챔피언결정전에는 가지 못했다. 이후 2018~1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4위-5위-7위-6위-7위를 찍으며 하위권을 전전했다. 올해는 다르다. 6년 만의 봄 배구를 눈앞에 뒀다. 삼성화재는 선수단 체질을 개선하며 호성적을 내고 있는 김상우 감독에게 시즌 중 3년 재계약을 제시하며 힘을 실었다. 지난 주말 개막한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의 대전 하나시티즌을 향한 기대도 상당하다. 대전은 지난 1일 K리그1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전북 현대와 1-1로 비기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2020년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탄생한 대전은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지난해 재창단 3년 만에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 8위를 기록하며 K리그1에 안착했다. 올시즌 이순민을 비롯해 김승대, 홍정운 등 굵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06 06:04
프로농구

[IS 상암] ‘벚꽃엔딩’ 바라는 WKBL 4개 구단, 우승 꿈 꽃 피우다

‘봄의 여왕’을 결정할 2023~24 여자프로농구(WKBL) 포스트 시즌이 막을 올린다.WKBL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청주 KB스타즈·아산 우리은행·용인 삼성생명·부천 하나원큐 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5전 3승제)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행사장에는 여자농구 팬들도 함께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올시즌 WKBL PO에서는 정규리그 1위 KB와 4위 하나원큐, 2위 우리은행과 3위 삼성생명이 각각 격돌한다. PO 승자끼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을 통해 봄의 여왕을 가린다. 정규리그에서 승률 9할(27승3패)로 우승한 KB는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노린다. 선봉에 박지수가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공황장애·왼손 손가락 부상 여파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팀은 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온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부문 1위에 오르는 ‘국보급’ 활약을 펼쳤다. KB의 통산 2차례 통합 우승을 모두 박지수가 이끌었다. 박지수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다. 하던 대로 하면 정규리그와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완수 KB 감독은 “2년 만에 이 자리에 올라왔다. 개나리처럼 활짝 핀 경기, 팬들과 즐길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이에 맞선 하나원큐는 2012~13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PO 무대를 밟는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창단 후 첫 PO 출전이다. 우리는 벚꽃의 화려함처럼 축제다운 농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나원큐 센터 양인영은 “즐기는 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드리겠다”라고 선전포고했다.또다른 대진에선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이 만난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벚꽃같이 상큼한 농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베테랑 슈터 김단비는 “‘또 우리은행이 이겼어?’라는 말이 반복되도록 하겠다”라는 짧고 굵은 의지를 전했다.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은 “사실 우리 팀이 상큼한 농구는 아니다. 대신 장마와 태풍을 이겨내고 피는 능소화같은 농구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정규시즌 때 약속한 ‘배드 걸스’를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PO 때는 진짜 배드 걸스를 보여주고 싶고, 먼저 (우리은행전) 3승을 거두겠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생명 배혜윤 역시 “매 경기 간절하게 뛰어서 PO에 왔다. 3승 시리즈에 힘을 보태겠다”라고 덧붙였다. 키아나 스미스는 “블루밍스라는 구단의 이름답게 피어나는 농구를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이날 행사장엔 4개 구단의 팬 50여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팬들은 행사 내내 큰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농담과 질문을 던져 선수들에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선수들은 농구화·유니폼·트레이닝 키트 등 애장품을 전달하고, 사인회를 진행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봄 농구의 첫 무대는 오는 9일 오후 6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KB와 하나원큐의 PO 1차전이다.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은 10일 오후 1시35분 아산에서 격돌한다. 상암=김우중 기자 2024.03.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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